[오곡밥] 한국 전통의 찹쌀 ·차조 ·붉은팥 ·찰수수 ·검은콩 등을 섞어 5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
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국내산 농산물을 선별 가공한 혼식용 잡곡으로 쌀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 할 수 있어 우리 몸에 좋습니다. 쌀 70% 잡곡 30%의 비율로 조리하시면 혼합곡 대용으로도 좋습니다
음력 정월 대보름날의 전통적인 절식(節食)으로 지방에 따라 약간 다른 점도 있다.
오곡밥의 혼합비율에 대하여 <정조지(鼎俎志)>에는 좁쌀, 기장, 멥쌀 각각 2되, 수수쌀 5홉, 붉은팥 7홉, 검은콩 2홉을 섞는다고 기록되어 있으며, <규합총서(閨閤叢書)>에는 찹쌀 ·찰수수 · 흰팥 각 2되, 차조 1되, 좋은 물콩 5홉, 대추 1되의 비율로 섞는다고 기록되어 있다.
모두 잡곡을 주재료로 한 밥이며, 위의 기록으로 보아 오곡밥에는 찹쌀과 멥쌀 어느 것이나 형편대로 썼고, 대추를 섞어 짓는 것도 의례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. 근래에는 반드시 앞에서와 같은 비율로 오곡밥을 짓지 않고 그 중 2∼3가지는 다른 재료로 하여 별식으로 지어 먹는다.
<동국세시기(東國歲時記)>에는 음력 정월 대보름의 절식은 약반(藥飯:약밥)이라고만 하여 오곡밥이 대보름날의 절식이라는 말은 없다. 이러한 기록으로 미루어, 본래는 약밥만을 대보름의 절식으로 하였으나 시대가 지나고 생활양식이 달라지면서 약밥보다는 풍습적인 오곡밥으로 바뀐 것이다.